전 세계가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겨울은 길게만 느껴졌다.
긴 겨울의 여운이 끝나지 않을것 같더니, 어느덧 봄이 찾아오고 있다.
바닷가라 불어오는 바람은 아직 차지만, 그래도 봄이 왔음을 활짝 핀 벚꽃이 알린다.
만개한 벚꽃 아래에서 커피 한 잔에 책을 읽는 여유를 가져 보았다.
예전에는 꽃이나 이런 거에는 별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돋아 오르는 새싹이나 기지개를 피려는 꽃 몽우리를 보면 내 기분도 생기가 도는 듯 한결 가벼운 느낌이다.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일까, 나이가 든 탓일까. 모를 일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가벼운 산책 후에, 차 한잔하면서 책을 읽는 것이다.
예전에는 책을 즐겨 보지 않았는데, 요즈음 책 읽는 것이 참 좋다.
나중에 좀 더 나이가 든다면 전원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산책과 독서의 소소한 일상을 보내는 것이 작은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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