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난에는 이자가 붙는다 "
낡고 해진 옷을 입은 한 남자가 손에 바통을 쥐고 쇠사슬에 커다란 쇠구를 매단 채 사막을 달리고 있다. 잠시 후 바통 터치 지점에 도착한 남자는 아들로 보이는 자그마한 소년에게 자신이 들고뛰었던 바통을 넘겼다.
바통을 넘겨받은 소년은 생각했다.
‘한평생 무거운 가난을 매달고 있으면서도 성실이 뛰어오신 자랑스러운 우리 아버지,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편히 쉬세요. 저도 아버지를 본받아 열심히 뛰겠습니다.’
아버지를 뒤따라 열심히 뛰기 위해 출발하려는 소년을 붙잡는다. 그리고 자신의 발목에 달린 쇠사슬과 쇠구를 풀어 소년에게 채워 주며 말했다.
‘미안하다 아들아, 하지만 이게 현실인데 어쩌겠니….’
10년 후.
청년이 된 소년이 발목에 쇠사슬과 쇠구를 단 채 사막을 달리고 있다. 소년은 생각했다.
‘10년간 가난을 매달고 뛰어왔다. 처음에는 포기하고 싶었지만 난 깨달았지. 남들보다 2배 어려우면 2배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노력하는 자에게 가난은 잠시 불편한 것뿐이야. 난 누구보다 빨리 달릴 자신이 있다고!
그때 달리던 소년의 주위로 검은 정장을 입은 사내들이 나타나 다시 소년에 팔과 다리에 더 무거운 쇠사슬과 쇠구를 채우기 시작했다.
‘아! 젠장 이자를 깜빡했구나! 이런 빌어먹을 세상’
다시 10년 후.
중년이 된 소년이 온몸에 쇠사슬과 쇠구를 달고 사막을 걷고 있었다. 중년이 된 소년은 생각했다.
‘분노하고 분노했다. 그러나 누구를 탓하겠는가. 다 내 탓이다. 그렇게 마음먹었다. 비로소 나는 주변을 보고 있다. 꽃은 아름다웠고 하늘은 푸르렀다. 지금에 와서야 깨달았다. 부유함이든 가난함이든 다 내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몸은 고되고 힘들지만, 마음은 평화로웠고 더는 눈물은 없다. 눈물은 없다.’
눈물은 없을 줄 알았다….
중년이 된 소년은 붉게 충혈된 눈으로 피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제 중년이 된 그는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아들의 발에 지금까지 자신이 끌어왔던 쇠사슬과 쇠구가 달린 족쇄를 채웠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얼마나 더 많은 족쇄를 달게 될지도 모른 채 그의 아들이 웃으며 말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버지! 이젠 편히 쉬세요. 저도 아버지를 본받아 열심히 뛰겠습니다.’
족쇄를 끌고 죄인처럼 떠나는 아들의 등 뒤에 그는 이 말 밖에는 해줄 것이 없었다.
‘정말 미안하다 아들아…..’
- 돈과 시간에서 자유로운 인생 1인 기업_실전 편 [이승준]
'투자 마인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자에도 순서가 있다. (0) | 2020.04.04 |
---|---|
왜 투자를 해야 하는가 3 (0) | 2020.04.02 |
왜 투자를 해야 하는가 1 (0) | 2020.03.30 |
파이프라인 우화 (0) | 2020.03.28 |
투자 파이프라인을 시작하며 (1) | 2020.03.27 |